AVATAR & ROHMER
아바타를 보고 난 후 며칠이 지나서 에릭 로메르 감독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 ‘밀림이랑 자연경관이랑 동물들이 삼차원이라 섬뜩하게 리얼해’ 아바타를 보고왔던 친구가 해준말이다. 아바타를 봤다면 로메르 감독도 같은생각을 했을까?
내가 기억하는 로메르 감독의 영화들은 아바타의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카메라웍에 비하면 한참 무미건조한,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게되는 장면들을 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로메르 감독이 추구하는 리얼리즘 아바타가 보여주는 말초적 리얼리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이다.
그는 비 일상적인 샷 (예를 들면 얼굴의 클로즈 업 이라든가 특정 인물을 마치 바로 옆에 붙에서 관찰하는 듯 한 장면들)이라든가 심지어는 배경음악도 - 관객들의 감정을 manipulate 할 여지가 있기에 - 거의 사용하지 않는것으로 유명했다.
누벨바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들 하는 왕가위라든가 다른 누벨바그 영화에선 많이 볼 수 있는 - 창의적인 카메라워크나, 심금을 울리는 음악과 아름다운 풍경 등은 로메르의 영화들에선 기대해도 소용이 없다.
그럼에도 로메르의 영화에 우리는 훨씬더 쉽게 이입된다. 그의 영화에서 드라마는 숨이 멎을듯한 시네마틱스에 있지 않으나, 바로 주인공들간의 길고 긴 대화들에 있기 때문이고, 바로 위에서 말한 리얼리즘 때문에 그 대화들은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우리 청춘들은 주인공들의 생각과 태도에 때로는 이상을 바라보는 그 태도에 공감하다가도 그들의 앞뒤가 맞지않는,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들에 화가나기도 한다.
* 로메르의 주인공들은 항상 이상주의적인 젊은이들이다. 그가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계속해서 젊은이들의 생각과 사랑과 그들이 즐기는 문학과 철학의 문제에 대한 영화만들 찍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로맨틱하다.
아마존에서 계절시리즈중의 하나인 겨울이야기를 받아 보았다
주인공은 연락이 끊긴 남자와의 관계를 마음속에서 놓지를 못하고 이도저도 아닌 다른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이십대중반의 여성이다.
이 집착은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의 대화들에서 때로는 아름다운 이상으로, 때로는 멍청한 고집으로 비춰진다.
이상과 현실 - 수수께끼 혹은 마법같은 일들 - 사랑 등에 관한 얘기들을 줄줄줄 풀어놓고는 후반부에는 셰익스피어까지 인용하면서 살짝살짝 보는사람의 마음을 그렇게 이 영화는 흔들다가 - 역시 무미건조한 톤이지만 그래도, - 화려하게 막을 내려준다.
아마도 최근에 본 영화들 중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였던듯 싶다.
불어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어야 하는건데..
The play’s not plausible.
I don’t like what’s plausible.
One ambiguity bothers me.
Does magic bring the statue to life,
or hadn’t she ever died?
You don’t get it.
Faith brings her to life.
I’m more religious than you.
From some viewpoints.
Even from yours.
I’ll tell you something
that’ll startle you. Yesterday I prayed in church.
Where?
In Nevers. I had sort of a row with Maxence. Something he said hurt me. I went out to get it off my mind. We passed the cathedral, Elise wanted to see the Nativity. Mum tells her about God, and sets up a Nativity at home. So we went in. While she looked, I sat on a chair.
And prayed?
Yes…but not like I was taught
as a kid. In my own way. It’s more reflection than prayer.
Meditation.
That’s it. When you have something on your mind, When you’ve slept badly and face a decision, a kind of excitement in the brain
makes you think faster. That’s what I felt, but a hundred times stronger. Suddenly, everything was clear,
it was…
Dazzling?
I wasn’t dazzled, I saw everything clearly.
What did you see?
It’s hard to say. I didn’t think, I saw my thoughts. All my reasoning on whether to leave or not came in a flash. And I saw it, I saw what I had to do,
and saw I was right.
You mean return to Paris?
Before, I’d tried to choose, then I saw there was no choice. I didn’t have to choose something I didn’t want. See? I know it sounds trite, but suddenly it seemed obvious. It’s hard to explain.
I understand. I’ve had lucid moments, although not that clear. People who convert sometimes have these illuminations
in church, like you.
but I didn’t convert.
You believed already. If I were God, I’d cherish you particularly.
Why?
Because you were unjustly unhappy, and you can sacrifice your happiness, your life to a love that’s out of reach.
Then God should give me back Char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