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술라프 발카 @테이트모던 how it is
‘거기 들어가면 마치 우주공감 한가운데에 서있는 ㄱㅅ 같대’
‘…그럼 꼭 시각장애인이 된 기분이겠네’
‘……그렇게ㅠ되는검가…’
‘아트’ 란 무엇인가? 라는 문제에 대해서 간혹 생각해본다. 가장 쉽고 초등한 답은 아마 아름다운것을 창조하는것? 정도의 답인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이지 너무나도 뜬구름 잡는 정의인 게다. 생각해보라,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은 상대적이며 그 정의가 뚜렷하지 않은 말이다. 누군가 자신들의 사랑은 마시멜로우라는 단어로 더 적절하게 표현된다고 말하는것 과 같은 이치로 각자에게 아름다움은 다룬 의미를 가진다. 아름다움은 에술을 정의하기엔 적절하지 못한 단어다
딜레탕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관객이지만 나의 입장에서 내가 예술작품을 통해 얻는건 무엇인가 를 생각해본다 - 그리고 이를 예술의 정의에 갖다가 붙여버린다면 그건 너무 건방진 얘기인가? 그래도 한번 건방져져 본다면 (이건 내 개인 블로그니까 ㅎㅎ), 나는 예술행위를 ‘평소에 얻을수 없는 자극을 우리 정신에 제겅해주는 모든것’ 이라 불러보겟다. 그리고 오늘 와있는 이 전시에서 이 정의에 대한 자신감이 더 붙었다.
지금 보고있는 새 유니레버 ㅅ리즈 작품도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고자 한 작품이 아니다. How it is 라 명명된 이 작품은 거대한 검은 방 에 지나지 않는다. 주변의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엉금엉금 기어가듯이 작은걸음으로, 이리저리 팔을 휘저으면서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본다. 반사율을 철저히 줄이려 부짇포 같은 뭔가로 내벽눌 발라놓아 안에 들어서서 한쪽 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전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지금 테이크 모던 안에 들어와 이싸다는 증가는 오로지 하나, 내 발바닥으 통해 느껴지는 나의 무게와 지면의 평평함 뿐, 그리고 간혹가다 들리는 다른 사람들의 속닥속닥하는 소리..
이 세계가 나의 인식을 바탕으로 존재한다면 여기 이곳에 들어와 있는 동안은 나는 (거의) 완전한 ‘무’의 세계를 경험하고 있는게다. 달에 착륙해서 멍하니 하늘을 본다면 이론 느낌일까. 시각을 잃은 사람은 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할까. 빛 이 우리들이 세계를 경험하는 방법에 얼마나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본다. 주변에 다한 인식 경로를 타단당해 버린 나는 이 방 구석에 서서 한없이 나를 잃어버리고, 작아지며 초라해지거, 자신감을 잃어버린다. 마치 더듬이를 잘려 버리고 어디로 거야할지ㅜ몰라 뱅글뱅글 도는 개미처럼 말이다.
밖에 나와서 뒤를 돌아보니 구조물의 위용이 엄청나다. 자기가 들어앉아있는 테이트 모던의 구조를 모방하고 잇는 이 박스를 보면서 마치 테이크 모던의 내부 공간을 뒤집어 열어놓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 의세계 혹은 이공간으오의 문을 활짝 열어제낀 듯한 모습이다. 한사람 한사람 램프를 타고 걸어올라가다가, 어느 threshold를 살짝 멈어서는 순간, 정말 그 반걸음 정도의 천장조명에서 벗어나는 거리에서, 슉 하고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듯 사라진다. 그리고 몇분후 같은 경계를 통해 나타나는 사ㅏㅁ들.
이미 나는 저 박스안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검가?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할 능력은 잃어버린 상태다. 아 이제 집에 가서 불고기나 먹어야겠다.
20091107 6시경 테이트모던